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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추가(中秋歌)-정도전(鄭道傳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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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백률 작성일15-09-24 22:22 조회1,775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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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추가(中秋歌)-정도전(鄭道傳)

추석날의 노래-정도전(鄭道傳)

去年中秋翫月時(거년중추완월시) : 작년 추석날 달구경할 때에
歌舞縱謔開華筵(가무종학개화연) : 화려한 자리에 가무와 해학이 있었다.
高堂簾捲夜如晝(고당렴권야여주) : 높은 마룻방에 발을 걷자 밤이 낮같고
淸光凝座羅神仙(청광응좌라신선) : 환한 자리에는 신선들이 둘러앉았다.
醉中呼月作金盆(취중호월작금분) : 취중에 달을 부르니 금동이 되어
玉壺美酒詩百篇(옥호미주시백편) : 옥호ㆍ미주에 시 백 편을 지었어라.
今年遠謫會津縣(금년원적회진현) : 금년엔 멀리 회진 골짜기로 귀양 오니
竹籬茅屋荒山前(죽리모옥황산전) : 초가집, 대 울타리, 거친 산 앞에 있다.
秋風颼颼動林莽(추풍수수동림망) : 가을바람 우수수 숲을 흔들고
物像蕭條何悄然(물상소조하초연) : 쓸쓸한 물상들 얼마나 처연하던가.
是時對月倍怊悵(시시대월배초창) : 이 밤에 달을 보니 더욱 서글퍼져
迴首舊遊散如煙(회수구유산여연) : 돌아보니 옛 친구들 연기처럼 흩어졌다.
此身由來非異身(차신유래비이신) : 이 몸도 전과 다른 몸이 아니고
今年明月似前年(금년명월사전년) : 올해의 밝은 달도 다름없으리라.
自是人情有異感(자시인정유이감) : 사람의 정은 때에 따라 다르나
造物賦與原非偏(조물부여원비편) : 조물주가 준 것이야 편벽되지 않으리라.
爲問明月之所照(위문명월지소조) : 묻노니, 밝은 달이 비친 곳에
幾人歡樂幾人悲(기인환악기인비) : 몇 사람이 즐기고 몇 사람이 슬퍼하나.
明年見月又何處(명년견월우하처) : 명년에는 또 어디서 달을 보게 되며
歡歟悲歟未可知(환여비여미가지) : 기쁜 일인지 슬픈 일인지도 모르겠다.
明月無言夜將半(명월무언야장반) : 밝은 달은 말이 없고 밤은 깊어 가는데
獨立蒼茫歌怨詩(독립창망가원시) : 나 홀로 창망히 서서 원망 시를 노래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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